對雨 - 任埅 |2022. 04.18

對雨 대우 비를 보며 읊다. -임방(任埅, 1640 ~ 1724) 頭流山雨帶烟霞 두류산우대연하 두류산 비 노을 안개 몰고와 霑灑臨湖縣宰家 점쇄임호현재가 호숫가 관아를 적시는구나. 春去羈懷*無處寓 춘거기회*무처우 봄 지나니 나그네 회포 붙일 곳 없어 晩…
送潭陽府使李光夏 - 任相元 |2022. 04.17

送潭陽府使李光夏(初除晉州 改是府) 송담양부사이광하(초제진주 개시부) 담양부사 이광하를 보내며(처음에는 진주 담양으로 바뀜) -임상원(任相元, 1638 ~ 1697) 莫道南方等瘴鄕 막도남방등장향 남쪽이라고 어디나 장독 있지 않다네. 似聞潭府較淸凉 사문담부교청량 담양은…
偶成 - 尹順之 |2022. 04.16

偶成 우성 우연히 짓다. -윤순지(尹順之, 1591 ~ 1666) 遲日*輕風弄晩晴* 지일*경풍농만청* 봄날 가벼운 바람 저녁볕 즐기는데 藥爐茶鼎有餘淸 약로다정유여청 약 화로와 차 솥 맑고 여유롭네. 陶然一夢誰呼覺 도연일몽수호각 달콤한 봄 꿈 누가 깨웠나? 柳外啼鶯三…
六言 - 權尙夏 |2022. 04.15

六言 육언 육언 시 -권상하(權尙夏, 1641 ~ 1721) 月出雲消碧嶂 월출운소벽장 구름 걷힌 푸른 산에 달 떠오르니 鳥啼花落黃昏 조제화락황혼 꽃 지는 황혼에 새가 우누나. 山客烹茶石竈 산객팽다석조 산중 객은 돌솥에 차를 달이고 野僧乞火柴門 야승…
答白亮 - 趙聖期 |2022. 04.14

答白亮 답백량 백량(洪禹采)에게 답하다. -조성기(趙聖期, 1638 ~ 1689) 節序推遷感物華 절서추천감물화 계절 바뀌어 만물 피어나니 閑齋覓句更長哦 한재멱구갱장아 한가한 집에서 시구 찾아 길게 읊조리네. 春風已去花猶在 춘풍이거화유재 봄바람 이미 갔어도…
三月三日 - 任相元 |2022. 04.13

三月三日 삼월삼일 삼월삼짓날 -임상원(任相元, 1638 ~ 1697) 今日始知春 금일시지춘 오늘에야 비로소 봄인 줄 알았나니 山靑麗景新 산청려경신 산은 곱게 푸르고 만물은 새롭구나. 庭泥交鳥跡 정니교조적 정원의 진흙엔 새 발자국 어지럽고 池浪沸魚唇 지랑비어…
呼韻 - 吳竣 |2022. 04.08

呼韻 호운 운을 부르다 -오준(吳竣, 1587 ~ 1666) 柳意將舒小潤南 유의장서소윤남 실개울 남쪽 버들가지 물오르고 山浮玉氣透前簾 산부옥기투전렴 산 가득 옥빛 기운 발 넘어 들어오네. 龍團烹雪添佳事 용단팽설첨가사 눈으로 용단차 달임 아름다운 일이니 竹葉休誇…
口占遺懷 - 李端相 |2022. 04.05

口占遺懷 구점유회 입으로 회포를 전하다 -이단상(李端相, 1628 ~ 1669) 靜裏看書味自長 정리간서미자장 고요함 속 책을 보니 그 맛 절로 길어 掩門孤坐點茶鐺 엄문고좌점다당 문 닫고 홀로 앉아 차를 달인다네. 床移竹影詩偏夾 상이죽영시편협 상위에 대 그림자 …
南宮陪從後銷直口占 - 李端相 |2022. 04.04

南宮陪從後銷直口占 남궁배종후소직구점 남궁에서 배종한 후 당직을 서며 읊다. -이단상(李端相, 1628 ~ 1669) 爐香一炷散輕霞 로향일주산경하 화로 위 한 줄기 향 가벼운 연기 날리는데 睡起晴窓坐點茶 수기청창좌점다 잠 깨어 맑은 창가 앉아 차를 달인다. 日影報稀高閣漏…
次贈龍灣敏上人 - 柳夢寅 |2022. 04.02

次贈龍灣敏上人 차증용만민상인 용만의 민 큰스님께 드림 -유몽인(柳夢寅, 1559 ~ 1623) 晴窓茶罷夢初醋 청창다파몽초초 맑은 창가 차 마신 후 꿈길에 접어드니 碧眼維摩忽告參 벽안유마홀고삼 푸른 눈의 유마거사 홀연 나타나시네. 塞日春江紅爛錦 색일춘강홍난금 변…
示樞卿朗然(時久留樞卿家) - 洪葳 |2022. 04.01

示樞卿朗然(時久留樞卿家) 시추경낭연(시구유추경가) 추경과 낭연에게 보이다(당시 추경의 집에 오래 머물고 있었다) -홍위(洪葳, 1620 ~ 1660) 一椀淸茶一炷香 일완청다일주향 한 사발 맑은 차 향 한 줄기 淡然終日對匡床 담연종일대광상 담담하게 종일토록 책상 앞 앉…
飮茶 - 河溍 |2022. 03.31

飮茶 음차 차를 마시며 읊다. -하진(河溍, 1597 ~ 1658) 禪房今作靜中身 선방금작정중신 선방에서 지금 선정에 들어 塵世都忘蓼味辛 진세도망료미신 세상사 매운 맛 모두 잊었네. 一吸瓊漿豪氣發 일흡경장호기발 차 한 잔 마시니 호기가 일어 卯申奔走彼何…
水鍾寺 - 李珥 |2022. 03.30

水鍾寺 수종사 -이이(李珥. 1535 ~ 1584) 初驚足難著 초경족난저 발붙일 곳 없어 처음엔 놀랐는데 稍喜眼無遮 초희안무차 조금 지나니 눈 앞 탁 트여 즐거웠네. 氣爽知天近 기상지천근 기분 상쾌하니 하늘 가까운 것 알고 山平覺地賖 산평각지사 산이 평…
直廬夜坐 - 李明漢 |2022. 03.29

直廬*夜坐 직려*야좌 숙직하며 밤에 앉아 읊다. -이명한(李明漢, 1595 ~ 1645) 蓬島*迷雲氣 봉도* 미운기 봉래산에는 옅은 구름 피어나고 官曹枕席淸 관조침석청 관청의 잠 자리는 참으로 맑구나. 寶書森滿架 보서삼만가 귀한 책들 시렁 가득하고 蠟燭暗銷檠…
馬上次前韻 - 金得臣 |2022. 03.28

馬上次前韻 마상차전운 말 위에서 앞 시의 운을 빌어 읊다. -김득신(金得臣, 1604 ~ 1684) 長亭*幾箇隔吾家 장정*기개격오가 집 떠나 장정을 몇 개나 지났던가? 行路多艱髮欲華 행로다간발욕화 가는 길 고생 많아 머리가 새려하네. 日射山腰開霧氣 일사산요개무기 …
次僧軸韻 - 李昭漢 |2022. 03.27

次僧軸韻 차승축운 스님의 시축에서 운을 빌어 읊다. 이소한(李昭漢, 1598 ~ 1645) 一室藥爐茶鼎 일실약로다정 방안엔 화로와 차 주전자 匡床道帙山經 광상도질산경 책장엔 도가서와 산해경 淸風淡淡北牖 청풍담담북유 맑은 바람은 북창에 한들한들 落日依依…
酌醉歸 - 李穡 |2022. 03.26

酌醉歸 작취귀 술취해 돌아오다 -이색(李穡, 1328 ~ 1396) 病翁身世兩悠悠 병옹신세양유유 병든 노인 몸과 삶 모두 한가하여 訪友城南得勝遊 방우성남득승유 성 남쪽 친구 찾아 멋있는 유람 즐겼다네. 黃菊滿籬方爛熳 황국만리방난만 노란 국화 울타리 가득 흐…
在交莊詶仙舟 - 李景奭 |2022. 03.25

在交莊詶仙舟 재교장수선주 교장에서 선주에게 대답하다. -이경석(李景奭, 1595 ~ 1671) 異城經年擾擾身 이성경년요요신 낯선 곳 해를 넘겨 고생하던 몸 歸來如夢恐非眞 귀래여몽공비진 돌아오니 꿈만 같아 현실 아닌 듯 誰知海上看羊客 수지해상간양객 누가 알…
復用看字韻 贈金久之求正 - 李殷相 |2022. 03.24

復用看字韻 贈金久之求正 부용간자운 증김구지구정 다시 看자 운을 써서 김구에게 드려 정정을 구하다. -이은상(李殷相, 1617 ~ 1678) 春來物色靜中看 춘래물색정중간 봄을 맞는 물색 고요히 바라보니 詩興爭如世味闌 시흥쟁여세미란 시흥을 난만한 세상사에 비할건가. …
山村暮雪 - 李應禧 |2022. 03.23

山村暮雪 산촌모설 산촌에는 눈 내리고 -이응희(李應禧, 1579 ~ 1651) 北風捲蔀屋 북풍권부옥 북풍은 초가집 덧문 앗아 갈듯 불어대고 白雪到黃昏 백설도황혼 흰 눈은 저녁 무렵 황혼까지 내린다. 山客燃茶鼎 산객연다정 산사람은 차 솥에 물을 끓이고 行人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