草堂枉泊翁·樗園共賦 - 洪顯周 |2022. 05.13

草堂枉泊翁·樗園共賦 초당왕박옹·저원공부 초당에서 이명오, 홍의인과 함께 읊다. -홍현주(洪顯周, 1793 ~ 1865) 春入林園事事芳 춘입임원사사방 임원에 봄 들어서 일마다 아름다워 法書名畵小唫房 법서명화소금방 서첩과 그림 꺼내 방에서 조용히 감상하네. 池…
金剛靈茶 - 許薰 |2022. 05.12

金剛靈茶 금강령차 -허훈(許薰, 1836 ~ 1907) 金剛谷裏綠旗槍 금강곡리녹기창 금강곡 안엔 푸른 찻잎 뾰쪽한데 美味眞同顧渚香 미미진동고저향 아름다운 맛 고저차 향과 같네. 何事昔年輕費說 하사석년경비설 뭐 하러 예전에 경망한 설 썼던고? 始知寄品冠東方 시지기…
雨中煎茶 - 洪翰周 |2022. 05.11

雨中煎茶 우중전다 빗소리 들으며 차를 달인다. -홍한주(洪翰周, 1798 ~ 1864) 爲汲新泉淨 위급신천정 맑은 샘물 새로 길어 聊將活火烹 료장활화팽 센 불로 하염없이 끓인다네. 珠蘭今異味 주란금이미 주란차는 지금 맛이 특이해 廚品昔虛名 주품석허명 주방의…
小龍分惠萬應午時茶 謝呈四絶 - 申箕善 |2022. 05.10

小龍分惠萬應午時茶 謝呈四絶 소룡분혜만응오시차 사정사절 소룡*이 만응오시차*를 나눠주어 네 수의 절구를 지어 사례하다. 신기선(申箕善, 1851 ~ 1909) 1. 八載相忘陸羽經 팔재상망육우경 팔년동안 육우 다경 잊고 지냈는데 一封寄到故人情 일봉기도고인정 차 한 봉지 보내 …
多景樓揭楣 - 金永壽 |2022. 05.09

多景樓*揭楣 다경루*게미 다경루 처마에 걸다. 김영수(金永壽, 1829 ~ 1899) 林園春晝試茶芽 임원춘주시다아 봄날 임원에서 차를 마시다가 晩捲簾旋滴翠霞 만권렴선적취하 주렴 말아 거니 쪽빛 노을 물드누나. 刺史何年風韻足 자사하년풍운족 자사는 어느 해나 풍류가 …
浴佛日與諸人共 - 金允植 |2022. 05.08

浴佛日與諸人共 욕불일여제인공 부처님 오신 날 여러 사람과 함께 -김윤식(金允植, 1835 ~ 1922) 海上孤亭閱幾年 해상고정열기년 바닷가 정자에서 몇 년을 보냈던가? 鬪茶品水續前賢 투다품수속전현 옛 어른 본 받아 물과 차 품평하네. 烟波萬里開詩境 연파만리개시경 …
應金樹卿(永稷) 禾亭淸友(永穆)遊 - 韓章錫 |2022. 05.07

應金樹卿(永稷) 禾亭淸友(永穆)遊 응김수경(영직) 화정청우(영목)유 홍엽정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-한장석(韓章錫, 1832 ~ 1894) 碧葉紅樓一丈天 벽엽홍루일장천 푸른 숲 붉은 누각 한 장의 하늘 相携直到紫峰前 상휴직도자봉전 함께 손잡고서 자봉(紫峰) 앞 이르렀네. …
申氏園同崔仁瞻 - 李學逵 |2022. 05.05

申氏園同崔仁瞻 신씨원동최인첨 신 씨의 정원에서 최인첨 등과 차회를 함께하며 -이학규(李學逵, 1770 ~ 1835) 第二泉邊路 제이천변로 두 번째 우물 옆길이 筳前一帶斜 정전일대사 차 자리 앞 비껴 나있네. 故人姑射客* 고인고사객* 친구는 고사객 이요 …
啜茗 - 沈象奎 |2022. 05.03

啜茗 철명 차를 마시다. -심상규(沈象奎, 1766 ~ 1838) 雪乳*霏霏*磑碾寒 설유*비비*애년한 설유는 찬 맷돌에서 부슬부슬 내려오고 松濤*習習泛琱盤 송도*습습범조반 솔바람 소리 산들산들 옥쟁반에 넘치누나. 蛾眉*玉椀非無分 아미*옥…
圓夢四篇 - 申緯 |2022. 05.02

圓夢四篇 원몽사편 꿈을 풀이하다. -신위(申緯, 1769 ~ 1845) 師豈有求於世者 사기유구어세자 스님께서 어찌 세상에 구함 있을까? 意行飛錫到王城 의행비석도왕성 뜻 행하시러 석장 짚고 서울 오셨다네. 詩拈閏集*閨媛例 시념윤집*규원례 고운 여인들 윤집처럼 시로…
汲泉煮茗 味甚淸冽 - 朴允默 |2022. 04.30

汲泉煮茗 味甚淸冽 급천자명 미심청렬 샘물을 길어 차를 끓이니 그 맛이 매우 맑고 시원하다. -박윤묵(朴允默, 1771 ~ 1849) 汲取潭泉似許淸 급취담천사허청 샘물을 길어오니 너무도 맑고 松風每愛沸茶聲 송풍매애비다성 찻물 끓적 솔바람 소리 매번 좋아라. 惠山較作尋常…
春 - 許蘭雪軒 |2022. 04.29

春 춘 -許蘭雪軒(1563~1589) 허난설헌 院落深沈杏花雨 원락심침행화우 살구꽃 비 내린 정원 깊은 침묵 잠겨있고 流鸎啼在辛夷塢 유앵제재신이오 목련꽃 핀 언덕엔 흐르는 꾀꼬리 소리. 流蘇羅幕襲春寒 유소라막습춘한 수실 드린 비단 장막 봄추위 스며들…
同鄭來僑小飮 - 趙顯命 |2022. 04.28

同鄭來僑小飮 동정래교소음 정래교와 술을 조금 마시다가 -조현명(趙顯命, 1690 ~ 1752) 雙聳肩山兩鬂華 쌍용견산양빈화 산처럼 솟은 어깨 화려한 구렛나루 當軒下馬散林鴉 당헌하마산림아 집 앞에 말 내리니 산새들이 날아가네. 郊園節物靑黃麥 교원절물청황맥 …
美伯嗔余 - 趙泰億 |2022. 04.27

美伯嗔余 미백진여 미백에게 운을 따라 답하다. -조태억(趙泰億, 1675 ~ 1728) 月中烹茶勝飮醇 월중팽다승음순 달빛 아래 차 달임 술 먹는 것 보다 좋고 笑看梅意正催春 소간매의정최춘 봄 재촉하는 매화의 뜻 바라보며 웃노라. 山陰回棹還多事 산음회도환다사 산음으…
齋居 - 李夏坤 |2022. 04.25

齋居 재거 서재에서 읊다. -이하곤(李夏坤, 1677 ~ 1724) 一架銅爐數尺床 일가동로수척상 시렁 위 구리 솥 두어 자 책상 하나 山齋蕭寂似禪房 산재소적사선방 산중 서재 쓸쓸하기 선방 같구나. 閑時自錄烹茶法 한시자록팽다법 한가할 적 홀로 차 달이는 법 적고 長日…
繡詩荷包 - 申緯 |2022. 04.24

繡詩荷包 수시하포 시를 수놓은 연꽃 보자기 -신위(申緯, 1769 ~ 1845) 雛鶯恰恰近吟邊 추앵흡흡근음변 어린 꾀꼬리 꾀꼴꾀꼴 곁에서 울어대고 荳蔲梢頭二月天 두구초두이월천 두구나무 가지 끝엔 2월의 하늘. 愛殺西山靑似染 애살서산청사염 푸른색 물들인 듯…
晩坐寒碧 - 任相元 |2022. 04.22

晩坐寒碧 만좌한벽 해 저물녘 한벽루에 앉아 읊다. -임상원(任相元, 1638 ~ 1697) 地僻居逾靜 지벽거유정 사는 곳 궁벽하여 지낼수록 고요하고 官淸秩亦尊 관청질역존 관청은 청렴하며 품계도 높네. 山盤四郡*石 산반사군*석 산은 네 고을 돌을 둘렀고 江噴…
詠春耕 - 趙泰采 |2022. 04.21

詠春耕 영춘경 봄 농사를 읊다. -조태채(趙泰采, 1660 ~ 1722) 茶煙乍歇午鷄鳴 다연사헐오계명 차 연기 잠시 멎고 낮닭이 울어 睡罷閒牕霽景明 수파한창제경명 잠 깨어 창을 보니 비 갠 경치 산뜻하네. 野外春耕知不晩 야외춘경지불만 들판의 봄 농사 늦지 않도…
碧樓 次唐律 - 吳道一 |2022. 04.20

碧樓 次唐律 벽루 차당율 한벽루에서 당시의 운을 빌어 읊다. -오도일(吳道一, 1645 ~ 1703) 樓逈風多失署天 루형풍다실서천 누각은 높이 솟아 바람 많아 더위 잊고 挂空簾影抱山煙 괘공렴영포산연 허공의 주렴 그림자 산안개를 감싸누나. 匏樽*酒冽醅畦…
孟夏晦日 對雨有作 - 金萬基 |2022. 04.19

孟夏晦日 對雨有作 맹하매일 대우유작 사월 그믐 비를 바라며 읊다. -김만기(金萬基, 1633 ~ 1687) 圖書寂寂散匡床 도서적적산광상 책은 넓은 책상 여기저기 널려있고 兀坐支頤棐几光 올좌지이비궤광 턱 괴고 앉았으니 비자 책상 빛나누나. 古篆焚香非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