待友不至 - 河溍 |2021. 11.14

待友不至 대우부지 오지 않는 벗을 기다리며 읊다 - 하진(河溍, 1597 ~ 1658) 百理宜春縣 백리의춘현 백리길 먼 곳 의춘현 三秋*抱病人 삼추*포병인 가을 병 깊은 사람 있네. 親朋長入眼 친붕장입안 친한 벗 오랫동안 눈에 어리어 茶鼎動隨身 다정동수신 차 …
偶然有作 - 宋寅 |2021. 11.13

偶然有作 우연유작 偶然이 지어 읊다 -송인(宋寅, 1517 ~ 1854) 活火烹茶手自敲 활화팽다수자고 타는 불 차 달이니 손 절로 움직이고 蓽門長掩掛蠨蛸 필문장엄괘소소 사립은 오래 닫혀 갈거미가 걸려있네 歸鴻減沒向天末 귀홍감몰향천말 돌아가는 기…
夜記 - 權好文 |2021. 11.11

夜記 야기 밤에 쓰다 - 권호문(權好文, 1532 ~ 1587) 修業山中豈煉形 수업산중기련형 산중 공부가 신체단련 뿐이랴 要將*俗慮豁然*醒 요장속려활연성 오로지 속된 생각 확연한 깨침 필요하네 月侵淨几室生白 월침정궤실생백 정갈한 책상 달빛 드니 방은 환해지…
奉諸先生吟几 - 鄭惟吉 |2021. 11.09

奉諸先生吟几 봉제선생음궤 여러 先生들께 詩 읊는 자리에서 올리다. - 정유길(鄭惟吉, 1515 ~ 1588) 牢籠天地捲湖江 뢰롱천지권호강 천지를 농락하고 강호를 석권타가 斂盡鋒鋩*獨倚杠 렴진봉망*독의강 날카로움 다 거두고 홀로 다리 기대어 있네 難覓毫…
奉酬祖江丈老苦雨憫窮之作 - 金澍 |2021. 11.08

奉酬祖江丈老苦雨憫窮之作 봉수조강장노고우민궁지작 비를 괴로워하고 가난을 근심한 조강 어른의 시에 받들어 답하다 - 김주(金澍, 1512 ~ 1563) 漏屋長侵壁 루옥장침벽 집은 물이 새 벽으로 스며들고 傷田欲損禾 상전욕손화 밭은 무너져 곡식이 상하려네 悶看雲脚亂 민간…
秋日茶花 - 李楨 |2021. 11.06

秋日茶花 추일다화 가을날 茶 꽃을 보며 읊다 -이정(李楨, 1512 ~ 1571) 靑枝綠葉着瓊英 청지녹엽착경영 푸른 가지 초록 잎에 옥 같은 꽃 피었으니 簇簇開來粲列星 족족개래찬열성 수 없이 피어나서 별처럼 반짝이네 何羡玉川數三椀 하이옥천수삼완 옥천의 몇 사…
自酌 - 蘇世讓 |2021. 11.04

自酌 자작 홀로 마시며 읊다 -소세양(蘇世讓, 1486 ~ 1562) 自酌茶甌詠楚騷* 자작다구영초소 혼자 차 마시며 離騷經을 읊으니 天風吹鬢白蕭蕭 천풍취빈백소소 귀밑머리 바람 불어 허옇게 나부끼네 南來莫問年多少 남래막문년다소 남으로 내려온 지 몇 년이냐 …
次孫校理韻 贈子美 - 周世鵬 |2021. 11.01

次孫校理韻 贈子美 차손교리운 증자미 孫校理의 詩에 次韻하여 읊어 子美에게 주다 - 주세붕(周世鵬, 1495 ~ 1554) 悠悠作別十年前 유유작별십년전 아득한 십년 전 이별 한 후 此日重逢豈偶然 차일중봉기우연 이날 다시 만나니 어찌 우연일까 雪岫四環遙積玉 설수사환요적…
新居 - 成運 |2021. 10.29

新居 신거 새로운 거처에서 읊다 - 성운(成運, 1497 ~ 1579) 新居省事轉無營 신거성사전무영 새 거처는 살필 일 별로 없어 夜臥晨與適性情 야와신여적성정 밤에 자고 새벽 깨니 내 성정 딱 맞네 掃逕踏花紅露濕 소경답화홍로습 길 쓸다 꽃 밟으니 붉은 이슬 발에 젖고 …
次友人韻 - 金淨 |2021. 10.26

次友人韻 차우인운 벗의 詩에 韻을 빌어 읊다 - 김정(金淨, 1486 ~ 1521) 自汲松根井 자급송근정 소나무 뿌리 아래 샘물 손수 길어 開窓煎雪茶 개창전설다 창문 열어두고 雪茶를 달인다네 山中無月色 산중무월색 깊은 산 속 달빛 없어도 夜裏見梅花 야리견매화 한…
松欄 - 金克成 |2021. 10.25

松欄 송란 소나무 난간에서 읊다 -김극성(金克成, 1474 ~ 1540) 出門扶杖倩雲間 출문부장천운간 지팡이 짚고 문 나서 구름 속 거닐다가 入戶煎茶對月欄 입호전다대월란 집에 들어 달빛 난간 차를 달이누나 物外煙霞曾有約 물외연하증유약 속세 밖 절경 속 살기 …
閑中寓意 復用江韻 - 申光漢 |2021. 10.22

閑中寓意 復用江韻 한중우의 부용강운 한가한 날 다시 江字 韻을 써서 읊다 - 신광한(申光漢, 1484 ~ 1555) 紛紛世故盡輸降 분분세고진수강 분분한 세상사 다 내려놓고 獨對中宵月下窓 독대중소월하창 한 밤중 창가에서 홀로 달을 바라네 小楫昔曾驚官海 소즙석증경관해 …
詠茶 - 兪好仁 |2021. 10.18

詠茶 영차 茶를 노래하다 - 유호인(兪好仁, 1445 ~ 1494) 白袴晴牕五沸*鳴 백고청창오비명 맑은 창가에서 하얀 고의 입고 오비* 소리를 들으니 可憐閑味靜中聲 가련한미정중성 고요한 가운데 찻물 끓는 소리 한가한 맛이 참 좋구나 枯腸剩沷三千卷* 고장잉발…
次雙峯韻 - 蘇世讓 |2021. 10.17

次雙峯韻 차쌍봉운 雙峯의 詩에 次韻하여 읊다. - 소세양(蘇世讓, 1486 ~ 1562) 策策西風木葉摧 책책서풍목엽최 사각사각 서풍은 나뭇잎 떨구고 縱非緘口爲誰開 종비함구위수개 함구령 따르지 않아도 그 누가 입을 열랴 客來已疾朝丸藥 객래이질조환약 객은 아…
雪中 從兒訪正中 - 南孝溫 |2021. 10.14

雪中 從兒訪正中 설중 종아방정중 눈 오는 날 아이를 데리고 正中 李貞恩을 찾아가다 - 남효온(南孝溫, 1454 ~ 1492) 兒知父意溫衣履 아지부의온의리 아이는 부모 뜻 알아 옷과 신발 덥혀두고 友識朋情供雪茶 우식붕정공설차 벗은 친구 맘 알아 雪茶를 내어오네 一曲淸琴驚…
正因寺 - 洪彦忠 |2021. 10.13

正因寺 정인사 正因寺에서 -홍언충(洪彦忠, 1473 ~ 1508) 碧樹陰中信馬蹄 벽수음중신마제 푸른 숲 그늘 속 말 발길에 맡겨두니 白雲低處是招提 백운저처시초제 흰 구름 속 머무는 곳 이 곳이 정인사라 老僧不識人間事 노승불식인간사 노승은 세상사에 아무런 관심 없고 …
永明尋僧 - 曺偉 |2021. 10.12

永明尋僧 영명심승 永明寺로 스님을 찾아뵙다. - 조위(曺偉, 1454 ~ 1503) 江雲黯黯如抹漆 강운암암여말칠 강 구름은 어둑어둑 칠흑 같은데 雪花滿地深沒膝 설화만지심몰슬 온 천지에 눈이 내려 무릎까지 묻힌다. 騎驢曉出長慶門 기려효출장경문 새…
梅窓素月 - 金馹孫 |2021. 10.11

梅窓素月 매창소월 매화나무 창가의 가녀린 달 - 김일손(金馹孫, 1464 ~ 1498) 曾移寒樹*斷江莎 증이한수단강사 강기슭 손질하여 매화나무 심었더니 邀月窓間碧映紗 요월창간벽영사 달빛 드는 창 사이로 푸르름이 비쳐온다 暖玉煙生香黯淡 난옥연생향암담 옥 …
和奉散隱 - 洪彦忠 |2021. 10.08

和奉散隱 화봉산은 韻을 和合하여 散隱 정희량께 올리다 - 홍언충(洪彦忠, 1473 ~ 1508) 園林紅暗綠生煙 원림홍암녹생연 동산 숲에 붉고 검푸른 안개 피어나니 寂寞幽花伴杜鵑 적막유화반두견 적막하고 그윽한 꽃 두견화와 어우러졌네 多病鴟夷*久疏斥* 다병치이구…
梅窓素月 - 成宗 |2021. 10.07

梅窓素月 매창소월 매화나무 창가 아련한 달빛 - 성종(成宗, 1457 ~ 1494) 一樹寒梅傍碧莎 일수한매방벽사 푸른 풀밭 옆 매화나무 한그루 小窓晴夜映屛紗 소창청야영병사 맑은 밤 작은 창 비단병풍에 어린다 幽香淡淡春如早 유향담담춘여조 그윽한 향기 담담하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