寄題柳子直蒙泉精舍 - 金應祖 |2021. 12.22

寄題柳子直蒙泉精舍 기제유자직몽천정사 柳子直의(유자직) 몽천정사에 적어 보내다 -김응조(金應祖, 1587 ~ 1667) 四面螺鬟立立奇 사면나환입입기 사방엔 산들이 소라처럼 솟아있고 煙光*雲影淡相宜* 연광*운영담상의* 아지랑이 구름 그림자 맑게 어울린 곳 我從水北…
除夜有感 - 吳孝媛 |2021. 12.21

除夜有感 제야유감 섣달 그믐밤 읊다 - 오효원(吳孝媛, 1889 ~ ?) 爆竹聲高殘漏永 폭죽성고잔루영 밤 깊은지 오래인데 폭죽소리 드높고 連呼姐姐熨新衣 연호저저위신의 설빔 다리는 언니 연달아 부른다네 春從雪後深深*見 춘종설후심심*견 눈 온 뒤 봄 아직 먼 줄…
冬夜不寐卽事 - 李應禧 |2021. 12.20

冬夜不寐卽事 동야불매즉사 겨울밤 잠 못 이루고 읊다 - 이응희(李應禧, 1579 ~ 1651) 慌村十二月 황촌십이월 섣달 황량한 시골 마을 茅屋夜三更 모옥야삼경 초가집 밤 깊어 삼경인데 凍雪前溪色 동설전계색 앞 내는 하얗게 얼어 붙고 寒風古壑聲 한풍고학성 옛 골…
雪後獨坐 - 金瑬 |2021. 12.17

雪後獨坐 설후독좌 눈 내린 후 홀로 앉아 읊다 - 김류(金瑬, 1571 ~ 1648) 寥落蒼山日欲晡 요락창산일욕포 텅 빈 푸른 산 해는 뉘엿뉘엿 空庭啄雪有飢鳥 공정탁설유기조 주린 새는 빈 뜨락 눈을 쪼는데 烹茶活水*頻添椀 팽다활수*빈첨완 샘물로 차 달여 사…
閑居 - 李睟光 |2021. 12.16

閑居 한거 한가로이 머물다 -이수광(李睟光, 1563 ~ 1628) 暮年田圃寄生涯 모년전포기생애 늙으막 논밭에 생을 기대니 野性蕭然*似出家 야성소연사출가 들녁 생활 한가함이 마치 출가한 듯 閑輿鹿麛行澗谷 한여록미행간곡 한가하게 사슴들과 계곡 거닐고 …
松下煎茶 - 姜沆 |2021. 12.13

松下煎茶 송하전다 소나무 아래서 차를 달이다 -강항(姜沆, 1567 ~ 1618) 松子煎茶松影裏 송자전다송영리 솔 그늘 속 솔방울로 차를 달이며 松根盤磚聽松風 송근반전청송풍 솔뿌리에 앉아 솔바람 소리 듣는다 松風本在松枝上 송풍본재송지상 솔바람은 본래 솔가지…
贈性輝(時來自白雲山) - 高敬命 |2021. 12.12

贈性輝(時來自白雲山) 증성휘(시래자백운산) 성휘스님께 드리다 (그 때 백운산에서 왔다) -고경명(高敬命, 1533 ~ 1592) 憶昔南遊禹穴探* 억석남유우혈탐* 사마천의 남쪽 禹穴 유람 생각하며 吟筇拄到白雲庵 음공주도백운암 지팡이 짚고 시 읊으며 백운암에 이르…
八日雨 - 李慶全 |2021. 12.08

八日雨 팔일우 여드레 동안 비가 오다 - 이경전(李慶全, 1567 ~ 1644) 深秋落木雨蕭蕭 심추락목우소소 깊은 가을 裸木엔 가을비 쌀쌀한데 白屋靑編坐寂寥 백옥청편좌적요 초가집 책 펴고 고요히 앉았네 瘦竹亂敲窓外玉 수죽란고창외옥 여윈 대나무 어지러이 창밖을 두드…
酒峯處士草堂 |2021. 12.06

酒峯處士草堂 주봉처사초당 주봉처사의 초당에서 -차천로(車天輅, 1556 ~ 1615) 隔岸海湖生枕席 격안해호생침석 언덕너머 파도소리 베갯머리 들려오고 入簾山翠在琴罇 취입렴산취재금준 푸른 산기운 발을 지나 거문고 술병에 스며든다 果坊菜圃行侵露 과방채포행침로…
贈天磨山人鍾英 - 金尙憲 |2021. 12.04

贈天磨山人鍾英 증천마산인종영 천마산에 계시는 종영스님께 드리다. - 김상헌(金尙憲, 1570 ~ 1652) 汲泉烹茶松風起 급천팽다송풍기 샘물 길어 차 달이니 솔바람 소리 일고 欹枕燒香篆縷輕 의침소향전루경 베개 머리 향 피우니 연기는 하늘하늘 浮世幻身都兩忘 부세…
汲月井 - 李春英 |2021. 12.02

汲月井 급월정 우물 속 달빛을 긷다 - 이춘영(李春英, 1563 ~ 1606) 洌井泓然徹底淸 렬정홍연철저청 차고 깊은 샘물 바닥까지 물 맑은데 夜深涵泳月華明 야심함영월화명 깊은 밤 밝은 달빛 그 물속 담겨있네 小童慣習提缾水 소동관습제병수 소동이 능숙하게 두…
苦寒行 - 李睟光 |2021. 12.01

苦寒行 고한행 추운겨울 길 가다 읊다 -이수광(李睟光, 1563 ~ 1628) 重門晝銷合 중문주소합 겹겹 문은 낮부터 걸어 잠겼고 慘慘日西落 참참일서락 해는 뉘엿뉘엿 서쪽으로 지누나 凍雀依空林 동작의공림 추위에 참새들은 빈숲에 의지하고 蟄龍泣幽壑 칩룡읍유학…
至日寄芝峯 - 申欽 |2021. 11.29

至日寄芝峯 지일기지봉 至日(동짓날) 芝峯(이수광)에게 보낸다 - 신흠(申欽, 1566 ~ 1628) 簷溜冷冷響欲殘 첨류냉냉향욕잔 처마 물소리 뚝뚝 그쳐가고 小春*天氣未全寒 소춘*천기미전한 초겨울 날씨 아직 춥지 않은데 香添睡鴨龍涎逗 향첨수압용연두 향 더한 향…
山僧管閒 - 成汝信 |2021. 11.27

山僧管閒 산승관한 한가로운 산속 스님 -성여신(成汝信, 1546 ~ 1632) 世間平地起風波 세간평지기풍파 세상에는 평지에도 풍파가 일고 喜喜悲悲哭又歌 희희비비곡우가 웃다가 슬퍼하고 울다가 노래하네 爭似老僧閒意足 쟁사노승한의족 어찌 노스님처럼 한가한 마음 넉넉…
偶吟 - 柳成龍 |2021. 11.24

偶吟 우음 우연히 읊조리다 -류성룡(柳成龍, 1542 ~ 1607) 千莖白髮己垂肩 천경백발기수견 천 가닥 백발 어께 드리우니 氣力今年減去年 기력금년감거년 올해의 기력 작년만 못 하누나 世事浮雲流水外 세사부운류수외 뜬 구름 같은 세상일 흐르는 물에 떠 보내고 生涯茶…
漫興 - 白光勳 |2021. 11.23

漫興 만흥 즉흥시 - 백광훈(白光勳, 1537 ~ 1582) 坐愛靑山近 좌애청산근 앉으면 청산이 가까워져 좋고 行憐小逕平 행련소경평 걸을 때는 작고 평평한 길 예쁘다네 松嵐吹戶暗 송남취호암 솔숲 안개 머금어 집 어두워도 竹雨濕簷鳴 죽우습첨명 대 숲 내리는…
山中 - 李珥 |2021. 11.22

山中 산중 산속 풍경을 읊다 - 이이(李珥, 1536 ~ 1584) 採藥忽迷路 채약홀미로 약초 캐다 문득 길을 잃었는데 千峯秋葉裏 천봉추엽리 수많은 봉우리 단풍으로 덮여 있네 山僧汲水歸 산승급수귀 산승 물 길러 돌아가더니 林末茶煙起 림말다연기 숲 어귀 차 달이는 …
記夢 - 金宇顒 |2021. 11.21

記夢 기몽 꿈을 기록하다 - 김우옹(金宇顒, 1540 ~ 1603) 客問生兒敎以何 객문생아교이하 객이 묻기를 아이를 낳으면 무었을 가르치리까? 岡翁對曰不知他 강옹대왈부지타 산속 영감 대답하길 나는 잘 모르겠오 山人之子行何事 산인지자행하사 산골사람 아들이 무슨 …
次松岡賦幽居五首 - 宋純 |2021. 11.19

次松岡賦幽居五首 차송강부유거오수 송강(松岡)의 賦의 韻을 빌어 유거(幽居) 다섯 首를 짓다 - 송순(宋純, 1493 ~ 1582) 無數松陰滿院淸 무수송음만원청 수많은 솔 그림자 집안 가득 푸르른데 閑携藜杖倚雲屛 한휴려장의운병 한가하게 지팡이 짚고 구름병풍 기대섰네 看花時與…
曉 - 宋翼弼 |2021. 11.18

曉(효) 새벽 - 송익필(宋翼弼, 1534 ~ 1599) 童子穿林叩薄氷 동자천림고박빙 동자는 숲속 지나 얇은 얼음 깨어와서 慇懃烹茗留歸僧 은근팽명류귀승 친절하게 차를 달여 가는 스님 붙잡는데 主人窓下足春睡 주인창하족춘수 창 아래 주인은 봄잠에 빠져들어 山外不知朝日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