寄文淵 - 李湜 |2022. 02.12

寄文淵 기문연 문연에게 - 이식(李湜, 1584~1647) 地僻人來少 지벽인래소 외딴 곳 오가는 사람 없고 凭欄眺望賖 빙란조망사 난간 기대 바라보니 풍광이 아득하다. 蟬聲千樹鬧 선성천수료 수많은 나무 가지 매미소리 요란하고 山色夕陽多 산색석양다 …
雪 - 李穡 |2022. 02.11

雪 설 - 이색(李穡, 1328 ~ 1396) 今冬多雨似春暄 금동다우사춘훤 금년 겨울은 비가 많아 따뜻한 봄과 같아 欲候路乾行柳村 욕후로건행유촌 길 마르면 류촌에 찾아가려 했었다네. 忽見玉霙飄戶墉 홀견옥영표호용 구슬 같은 싸락눈 홀연 창밖 휘날려 己敎銀海漲川原…
送善住聰法師遊楓岳 - 閔思平 |2022. 02.08

送善住聰法師遊楓岳 송선주총법사유풍악 금강산 유람을 떠나는 선주 총법사를 보내며 -민사평(閔思平, 1295 ~ 1359) 法師任眞性 心如雲卷舒 법사임진성 심여운권서 법사님 진실 된 성정 마음이 마치 구름을 펼치신 듯 苦學通禪敎 揮塵設眞如 고학통선교 휘진설진여 힘들…
夜坐煎茶 - 沈象奎 |2022. 02.07

夜坐煎茶 야좌전다 밤에 차를 달이다. - 심상규(沈象奎, 1766 ~ 1838) 不堪孤坐對寒釭 불감고좌대한강 외로움 견딜 수 없어 찬 등잔 마주하고 白扇松罏掩雪牕 백선송로엄설창 솔 화로 부채질 하며 설창을 닫는다. 素霧薰梅開一一 소무훈매개일일 …
秋夜有懷 |2022. 02.06

秋夜有懷 추야유회 가을 밤의 감회 - 이수광(李晬光, 1563 ~ 1628) 夢破天涯一雁斜 몽파천애일안사 하늘 저편 기러기 소리에 꿈에서 깨어나니 病餘凉氣感年華 병여양기감연화 병 지난 후 서늘한 기운 세월을 느끼게 해. 金風有信飛桐葉 금풍유신비동엽 가을바람 …
邀同社遊山寺 - 趙秀三 |2022. 02.05

邀同社遊山寺 요동사유산사 뜻 맞는 벗들과 산사를 유람하다 조수삼(趙秀三, 1762 ~ 1849) 茶竈詩卷童子背 다조시권동자배 차 부엌 시권은 동자에게 지라하고 琴囊棋局驢兒載 금낭기국려아재 거문고와 바둑판은 망아지에 실었네. 樓雲古寺松林內 루운고사송림내 구…
次放翁示尹直卿 - 任守幹 |2022. 02.04

次放翁示尹直卿 차방옹시윤직경 육방옹의 시를 차운하여 윤직경에게 보이다 -임수간(任守幹, 1665 ~ 1721) 春來憑眺*野亭虛 춘래빙조*야정허 봄 깊어 바라보니 들 정자 고요하고 湖色山光畵不知 호색산광화부지 물 색 산 빛 그림보다 아름답네. 品水自煎陽羨茗 품수자전…
擬唱浣谿紗 - 吳孝媛 |2022. 02.03

擬唱浣谿紗 의창완계사 浣谿紗(완계사)를 본떠서 -오효원(吳孝媛, 1889 ~ ?) 畏洩春心冒襯紗 외설춘심모친사 춘심(春心) 들킬까 두려워 비단으로 싸 놓으니 紅情綠意嫩猜花 홍정녹의눈시화 붉고 푸른 고운마음 꽃들이 시샘하네. 宮眉織月斂鬢鴉 궁미직월렴빈…
用兒輩韻 - 李建芳 |2022. 02.02

用兒輩韻 용아배운 아이가 지은 詩의 韻을 따라 읊다 - 이건방(李建芳, 1861 ~ 1939) 閒蹤自與世情疎 한종자여세정소 한가한 이 몸은 세상 정리도 소홀하여 更有何人問素居 갱유하인문소거 소박한 이 집 물어 찾아줄 이 뉘 있을까? 孤燈夢覺酒醒後 고등몽각주성후 …
同善吾作 - 黃玹 |2022. 02.01

同善吾作 동선오작 善吾와 함께 짓다 -황현(黃玹, 1855 ~ 1910) 練帶淸江綺吐霞 연대청강기토하 비단 같은 맑은 강 고운 안개 토해내니 山居詩境亦堪誇 산거시경역감과 산속에서 시 짓는 일 자못 자랑할 만. 官無待詔三升醞 관무대조삼승온 석 되 술 하사받는 작…
爲塾中諸童子 逐日拈唐韻同作 - 黃玹 |2022. 01.31

爲塾中諸童子 逐日拈唐韻同作 위숙중제동자 축일염당운동작 서당학동들을 위해 매일 당시의 운으로 함께 시를 짓다. - 황현(黃玹, 1855 ~ 1910) 獵獵旋風掠過庭 렵렵선풍략과정 쌩쌩 회오리바람 뜰 훔치며 지나가고 有時簷雀墜仍停 유시첨작추잉정 처마 속 참새 자꾸만 …
曹洞宗大學敎 別院 - 韓龍雲 |2022. 01.29

曹洞宗大學敎 別院 조동종대학교 별원 일본 조동종대학교 별원에서 읊다 -한용운(韓龍雲, 1879 ~ 1944) 一堂似太古 일당사태고 절 고요하기 태고와 같고 與世不相干 여세불상간 세상과 서로 인연 닿지 않는 곳. 幽樹鍾聲後 유수종성후 종소리 그친 뒤 나무들 그윽하고…
復至文星齋 - 黃玹 |2022. 01.28

復至文星齋 부지문성재 다시 문성재에 이르러 -황현(黃玹, 1855 ~ 1910) 夜來風雨客聞先 야래풍우객문선 밤비 오는 소리 객이 먼저 듣고 隔嶺思家轉杳然 격령사가전묘연 고개 넘어 집 생각 더욱 묘연하네. 己過頭番摘茶侯 기과두번적다후 첫물 차 따는 때는 이미 지나…
戱贈玉芭 - 只在堂 姜氏 |2022. 01.27

戱贈玉芭 희증옥파 옥파에게 장난삼아 주다 - 지재당 강씨(只在堂 姜氏, 고종) 故作*嬌羞*背玉郞 고작*교수*배옥랑 부러 부끄러운 듯 님 등져 앉아 羅衣欲解更商量* 라의욕해경상량* 비단 옷 벗으려다 다시 머뭇거리고 暗移紅燭歸屛外 암이홍촉귀병외 가만히 붉은 촛불…
酬沈友卿 兼懷屠歸甫(敬山號) - 金澤榮 |2022. 01.25

酬沈友卿 兼懷屠歸甫(敬山號) 수심우경 겸회도귀보(경산호) 심우경 시에 화답하며 도귀보를 생각하다. - 김택영(金澤榮, 1850 ~ 1927) 嗇翁才力儘非常 색옹재력진비상 색옹의 재능은 참으로 비상하여 設網靑天網鳳皇 설망청천망봉황 푸른 하늘 그물 쳐 봉황을 잡는다네…
夜與陶隱菱石共賦 - 金允植 |2022. 01.24

夜與陶隱菱石共賦 야여도은능석공부 밤에 도은, 능석과 함께 읊다 -김윤식(金允植 1835 ~ 1922) 日暮牛羊各返家 일모우양각반가 해 저물어 소와 양도 집으로 돌아오고 凉天露氣濕庭花 양천로기습정화 차가운 날씨 이슬이 뜨락 꽃에 맺히네. 閒巡園圃兼行樂 한순원포겸행락 …
'續貞元錄' 中 - 李南珪 |2022. 01.23

'續貞元錄' 中 '속정원록' 중 -이남규(李南珪, 1855 ~ 1907) 烹茶替酒菜爲肴 팽다체주채위효 술 대신 차 끓이고 나물을 안주하여 聞說山居似大茅 문설산거사대모 듣기에 산골 살이 큰 초가집 같다지. 一杖靑藜便欲住 일장청려편욕주 청려장 짚고서 찾아가고 싶지만 數莖…
靜夜 - 柳麟錫 |2022. 01.22

靜夜 정야 고요한 밤을 읊다. -유인석(柳麟錫, 1842 ~ 1915) 林屋燈明宿鳥知 임옥등명숙조지 숲속 집 등불 켜니 자던 새가 알아보고 小童茶熟細煙絲 소동다숙세연사 소동이 차 끓이니 가는 연기 피어난다 風聽山泉聲轉逈 풍청산천성전형 바람소리 들려오니 샘물소리 멀…
獨遊白石室 三宿而還 - 韓章錫 |2022. 01.21

獨遊白石室 三宿而還 독유백석실 삼숙이환 홀로 백석실에서 노닐다 삼일 후 돌아오다 -한장석(韓章錫, 1832 ~ 1894) 息影巖棲事事淸 식영암서사사청 그림자 쉬는 바위 집 모든 것 다 맑고 日長山靜道心生 일장산정도심생 해 길고 산 고요해 도심(道心)이 절로이네 烹茶石&…
酬星七 - 郭鍾錫 |2022. 01.20

酬星七 수성칠 성칠 스님과 대화하다 -곽종석(郭鍾錫, 1846 ~ 1919) 渴煮頭流茗 갈자두류명 목마르면 두류산 차를 달이고 暝燃太白松 명연태백송 어두우면 태백산 솔을 태우네 閒居饒勝事 한거요승사 한가로이 살아가니 좋은 일 많고 幽趣繫遐蹤* 유취계하종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