憶山莊 - 崔鳴吉 |2022. 03.21

憶山莊 억산장 산장을 그리며 -최명길(崔鳴吉, 1586 ~ 11647) 道直神須旺 도직신수왕 도가 바르면 정신이 왕성하고 心淸體自安 심청체자안 마음이 맑으면 몸은 스스로 편안하다. 莫思身外事 막사신외사 몸 밖의 세상일 생각을 말고 且辨面前歎 차변면전탄 부디 …
次胤之韻 - 金益熙 |2022. 03.19

次胤之韻 차윤지운 윤지의 운을 빌어 읊다. -김익희(金益熙, 1610 ~ 1656) 梨花如雪杏花稀 이화여설행화희 눈 같은 배꽃 드문드문 살구꽃 雨後郊原廲日遲 우후교원려일지 비 내린 후 들녘은 고운 해 더디 지네. 居士春衫裁白帢 거사춘삼재백갑 거사는 봄 …
述懷 - 趙希逸 |2022. 03.18

述懷 술회 감회를 쓰다. -조희일(趙希逸, 1575 ~ 1638) 羈情無賴强要寬 기정무뢰강요관 나그네 마음 무뢰하니 너그럽길 부탁하며 臥看孤雲自往還 와간고운자왕환 오가는 외로운 구름 누워 바라본다. 睡美枕呀雙虎口 수미침하쌍호구 호랑이 머리 수놓은 베게 잠…
題奉恩寺僧軸(次鵝溪韻) - 尹根壽 |2022. 03.17

題奉恩寺僧軸(次鵝溪韻) 제봉은사승축(차아계운) 봉은사 스님의 시축에 쓰다 (아계 이산해 시의 운을 빌어) -윤근수(尹根壽, 1537 ~ 1616) 開遍寒梅未泮氷 개편한매미반빙 얼음 아직 남았어도 찬 매화 두루 피고 昔尋蕭寺近山陵* 석심소사근산능* 예전 찾던 산사는 왕릉에…
病懷 - 申翊聖 |2022. 03.16

病懷 병회 病들어 所懷를 읊다. - 신익성(申翊聖, 1588 ~ 1644) 藥爐茶鼎伴寥寥 약로다정반요요 약 화로 차 솥과 함께 더불어 한적하니 戌削*形骸不自聊* 술삭*형해부자료*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해 몸이 말랐구나. 倦椅屛山成悵望* 권의병산성창망* 부질없이…
煎茶 - 金世濂 |2022. 03.15

煎茶 전다 차를 달이다 -김세렴(金世濂, 1593 ~ 1646) 小爐添火沸春霞 소로첨화비춘하 작은 화로에 불 지피니 봄 노을 피어나고 赤頂山僧坐點茶 적정산승좌점다 파르란 머리 산속 스님 앉아 차를 내시누나. 每日請呈新煎水 매일청정신전수 매일 새로 달인 차를 청하지만…
節序 - 李山海 |2022. 03.12

節序 절서 계절 - 이산해(李山海, 1539 ~ 1609) 節序駸駸不暫停 절서침침불잠정 계절은 머물지 않고 덧없이 흘러가고 樹陰新漲囀流鶯 수음신창전류앵 신록 숲 그늘에선 꾀꼬리 노래한다. 家山入夢杳千里 가산입몽묘천리 꿈속에 간 고향은…
汲月井 - 金涌 |2022. 03.08

汲月井 급월정 달빛 어린 우물물을 긷다. -김용(金涌, 1557 ~ 1620) 柴門通曉井 시문통효정 사립문은 새벽우물로 통해 帶月汲寒華 대월급한화 달빛 서린 차가운 물 길어 온다네. 銀雪歸甁活 은설귀병활 은 빛 눈 항아리에 출렁이니 文園*試煎茶 문원시전다 문원…
次使相聚勝亭夜宴韻 - 金安國 |2022. 03.07

次使相聚勝亭夜宴韻 차사상취승정야연운 사상의 시 취승정야연에 운을 빌어 -김안국(金安國, 1478 ~ 1543) 沈沈良夜動輕寒 심심양야동경한 밤 깊은데 가벼운 추위일어 銀燭銷殘興正闌 은촉소잔흥정란 은촛대 사위어 가고 흥은 자자드네. 深醉定知成酒渴 심취정지성주…
擬唱浣谿紗 - 吳孝媛 |2022. 03.04

擬唱浣谿紗 의창완계사 浣谿紗(완계사)를 본떠서 -오효원(吳孝媛, 1889 ~ ?) 畏洩春心冒襯紗 외설춘심모친사 춘심(春心) 들킬까 두려워 비단으로 싸 놓으니 紅情綠意嫩猜花 홍정녹의눈시화 불타는 정열 푸르른 마음 꽃들이 시샘하네. 宮眉織月斂鬢鴉 궁미직…
三月三日 次申宣慰韻(名光漢) - 嚴昕 |2022. 03.03

三月三日 次申宣慰韻(名光漢) 3월3일 차신선위운(명광한) 삼월 삼일 신선위의 운을 빌어 읊다(이름은 광한) -엄흔(嚴昕,1508 ~ 1543) 天邊佳節三月三 천변가절삼월삼 변방에서 삼월 삼일 좋은 계절 만나 忽憶故園花水酣 홀억고원화수감 홀연히 고향동산 꽃물결 그려보네…
竹塢煎茶 - 李荇 |2022. 03.02

竹塢煎茶 죽오전다 대 숲에서 차를 달이다 -이행(李荇, 1478 ~ 1534) 何以慰幽獨 하이위유독 홀로 적적함 무엇으로 달래볼까? 蕭蕭南塢竹 소소남오죽 남쪽 비탈 대숲 참으로 쓸쓸하네. 自試建溪茶 자시건계다 홀로 건계차 달여 맛을 보니 無此亦冷俗 무차역냉속 …
次諸公期韻 - 奇大升 |2022. 02.28

次諸公期韻 차제공기운 제공의 “期”자 운을 빌어 -기대승(奇大升, 1527 ~ 1572) 獨來湖上佇佳期 독래호상저가기 좋은 시절 기다리어 호숫가로 홀로 와서 掃榻逍遙日有爲 소탑소요일유위 의자 쓸고 소요하며 매일 하는 일 있다네. 風撚柳條纔欲嚲 풍연류조…
敬茶 - 幽閒堂 洪氏 |2022. 02.25

敬茶 경차 삼가 차운하다 -유한당 홍씨(幽閒堂 洪氏, 1791 ~ ?) 初開寶硯夜催詩 초개보연야최시 벼루를 막 열자 밤 시(詩) 재촉하는데 星斗橫天月出遲 성두횡천월출지 북두칠성 하늘에 걸리고 달 늦게 뜨는구나. 掛燈閒坐高臺上 괘등한좌고대상 높은 누대 등 걸고 한가로이…
李使君又疊筵字 |2022. 02.23

李使君又疊筵字 이사군우첩연자 이 사또가 筵 字 운을 보내와서 답하다. -이하곤(李夏坤, 1677 ~ 1724) 藉草不須鋪錦筵 자초불수포금연 잔디 방석 좋으니 비단자리 필요 없고 把杯何用羨登仙 파배하용선등선 술잔 비우고 나니 신선이 부러우랴? 黃鸚啼在幾溪樹 황앵제재기계…
題奉恩寺僧軸(次鵝溪韻) - 尹根壽 |2022. 02.22

題奉恩寺僧軸(次鵝溪韻) 제봉은사승축(차아계운) 봉은사 스님의 시축에 쓰다 (아계 이산해 시의 운을 빌어) -윤근수(尹根壽, 1537 ~ 1616) 開遍寒梅未泮氷 개편한매미반빙 얼음 아직 남았어도 찬 매화 두루 피고 昔尋蕭寺近山陵* 석심소사근산능* 예전 찾던 산사는 왕릉에 가…
茶焙院 - 李學逵 |2022. 02.21

茶焙院 차배원 차를 덖는 곳 -이학규(李學逵, 1770 ~ 1835) 曠地無邊風颯然 광지무변풍삽연 광야는 끝이 없고 바람은 시원한데 夕陽容易過高阡 석양용역과고천 저녁 해 어느새 언덕을 넘는구나. 林栖鷺立松杉表 임서로입송삼표 둥지 튼 백로 솔 숲 위에 서있고 …
七松亭諸賢 煎茶圍棋 - 朴允默 |2022. 02.18

七松亭諸賢 煎茶圍棋 칠송정제현 전다위기 칠송정 차 모임을 부러워하며 -박윤묵(朴允默, 1771 ~ 1849) 石甃隱暎山光裏 석추은영산광리 돌기둥엔 은은하게 산 빛 비치고 玉子丁東*松影邊 옥자정동*송영변 옥구슬 딸랑이는 솔 그늘 곁. 白鶴觀詩*今似昔 백학관시금사…
酉山 茶詩(附原韻) - 丁學淵 |2022. 02.17

酉山 茶詩(附原韻) 유산 다시(부원운) 정학연이 초의스님께 보낸 茶詩 -정학연(丁學淵, 1783 ~ 1859) 畦依一棹廣陵烟 휴의일도광능연 농군 옷에 노 저어 능내 안개 헤치고 와 雅集江樓十二年 아집강루십이년 강가 누각 모여 논지 어느덧 열 두해. 遊寺詩應珍隖滯 유사…
靜夜烹茶 - 令壽閤 徐氏 |2022. 02.16

靜夜烹茶 정야팽다 고요한 밤에 차를 끓이며 -영수합 서씨(令壽閤 徐氏, 1753 ~ 1823) 幾年丈火小茶爐 기년장화소다로 작은 차 화로 불 지피기 몇 년이던가? 一點神功定有無 일점신공정유무 작지만 신묘한 공덕 응당 있으리니 啜罷淸琴還自撫 철파청금환자무 차 마…