月夜卽事 - 金壽恒 |2021. 07.24

[오늘의 茶詩] 月夜卽事 월야즉사 - 金壽恒(김수항: 1629～1689) 庭院寥寥缺月斜 정원요요결월사 고요한 뜰 하늘엔 이지러진 달 기울었고 巡簷散步獨吟畵 순첨산보독음화 처마 밑을 거닐며 혼자 시 읊는다네 頻呼驛吏看調馬 빈호역리간조마 역리가 말…
復次季夏韻 - 尹善道 |2021. 07.22

[오늘의 茶詩] 復次季夏韻 부차계하운 다시 계하의 운을 빌어 - 尹善道(윤선도:1587~1671) 山近人寰俗自賖 산근인환속자사 산 가까이 사는 사람 속기 절로 멀어진다 景休君說我曾誇 경휴군설아증과 멋진 경치 말하며 그대 내게 자랑했지 周遭秀發…
曹溪山方丈東牆之 - 圓鑑國師 |2021. 07.21

[오늘의 茶詩] 曹溪山方丈東牆之 조계산방장동장지 조계산 방장실 동쪽 담 - 圓鑑國師(원감국사: 1226~1292) 夏炎將半百花盡 하염장반백화진 한 여름 온갖 꽃 다 지고 있는데 喜見山茶方盛開 희견산다방성개 반가워라 산 차 꽃 가득 피었네 應是天工…
曉意 - 梅月堂 金時習 |2021. 07.20

曉意 효의 새벽의 정취 - 梅月堂 金時習 (매월당 김시습) 昨夜山中雨 작야산중우 어젯밤 山속 밤비 내려와 今聞石上泉 금문석상천 오늘 아침 바위샘 물소리 난다. 窓明天欲曙 창명천욕서 창은 밝아져 날 새려 하는데 鳥聒客猶眠 조괄객유면 새…
閉門 - 申晸 |2021. 07.19

[오늘의 茶詩] 閉門 폐문 - 申晸(신 정: 1628~1687) 閉門窮巷斷經過 폐문궁항단경과 호젓한 골목집 문은 닫혀있고 坐對靑山日又斜 좌대청산일우사 푸른 산 바라보고 앉으니 해가 기우네 頭比去年增素雪 두비거년증소설 머리 보니 작년보다 흰머리 많아지고 眼從今夏…
口占遣懷 - 李端相 |2021. 07.18

口占遣懷 구점견회 입으로 읊어 회포를 달래 보내다 - 李端相(이단상: 1628～1669) 靜裏看書味自長 정리간서미자장 고요 속에 책 읽으니 그 맛 더욱 좋고 掩門孤坐點茶鐺 엄문고좌점다당 문 닫고 혼자 앉아 차를 달인다네 床移竹影詩偏爽 상이죽영시편상 …
過松廣寺 - 黃 戶 |2021. 07.16

過松廣寺 과송광사 송광사를 지나며 - 黃 戶(황 호: ? ~ ? ) 寺洞陰陰水碓舂 사동음음수대용 절 골엔 은은히 물레방아 도는데 芒鞋踏盡翠微重 망혜답진취미중 짚신 신고 취미까지 힘겹게 올랐네 倚雲松骨疑僵虎 의운송골의강호 구름 싸인 소나무 등걸…
次敬之韻 4 - 李 集 |2021. 07.15

次敬之韻 4 차경지운 4 경지의 시를 차운하여 - 李 集(이집, 1327 ~ 1387) 投閑能有幾相過 투한능유기상과 한가한 시간 내어 몇 번이나 더 만날까 末路交情老更加 말로교정노갱가 말년에 나누는 정 늙을수록 더 좋다네. 江月乘舟須載酒 강월승주수재주 달빛 강 위에선 술 싣…
酬李幼與索茶時燕還 - 秋史 金正喜 |2021. 07.14

酬李幼與索茶時燕還 주이유여색차시연환 燕京에서 돌아오니 내게서 茶를 찾는 이유여(李幼與)에게 주는 詩 - 추사 김정희(秋史 金正喜) 休分鷄鶩野殊家 휴분계목야수가 집닭과 들 따오기 다르다고 구분 마소. (가까이 흔한 것은 하찮게 여기고 보기 힘든 것은 무조건 귀하게…
[오늘의 茶詩] 雀舌 - 金時習 |2021. 07.13

南國春風軟欲起 남국춘풍연욕기 남녁엔 봄바람 부드럽게 일려는데 茶林葉底含尖觜 다림엽저함첨자 차 숲 잎싹 깊은 곳 뾰쪽 부릴 머금었네. 揀出嫩芽極通靈 간출눈아극통령 연한 싹을 가려내면 極한 神靈과 통하니 味品曾收鴻漸經 미품증수홍점경 그 맛과 품질은 홍점…
送童子下山 - 金喬覺 |2021. 07.12

送童子下山 송동자하산 하산하는 동자승을 배웅하다 - 김교각(金喬覺)/신라 (696~794) 空門寂寞汝思家 공문적막여사가 절집 문은 적막한데 너는 집을 그리워해 禮別雲房下九華 예별운방하구화 구름 낀 집 작별하고 구화산을 내려가네 愛向竹欄騎竹馬 애향…
題遊仙庵 - 釋宏演 |2021. 07.11

題遊仙庵 유선암에서 짓다 - 석굉연(釋宏演) 山遶孤村小逕隈 산요고촌소경외 산골 외딴 마을 작은 길 굽어 돌아 遠林暑薄訪蓬萊 원림서박방봉래 먼 숲 더위 가셨는데 봉래를 찾아왔네. 鶴飛雲洞知仙居 학비운동지선거 구름 낀 골 학…
草堂端居和子美新賃草屋韻 - 李奎報 |2021. 07.09

草堂端居和子美新賃草屋韻 - 李奎報 (이규보) 杜門無客到 두문무객도 문 닫아거니 찾아오는 손님 없어 煮茗與僧期 자명여승기 스님과 나 기약하여 차를 마시네. 荷耒且學圃 하뢰차학포 쟁기 메고 농사일 배워볼까? 歸田當有時 귀전당유시 전…
傷春 - 申從濩 |2021. 07.08

傷春 상춘 - 신종호(申從濩) 茶甌飮罷睡初醒 다구음파수초성 찻잔을 비우니 졸음이 가시고 隔屋聞吹紫玉笙 격옥문취자옥생 건너 집에선 옥피리 소리 들려온다 燕子不來鶯又去 연자불래앵우거 제비는 오지 않았는데 꾀꼬리는 떠나고 滿庭紅雨落…
[오늘의 茶詩] 山居 二首 - 徐敬德 |2021. 07.06

山居 二首 산거 이수 - 서경덕 雲巖我卜居 운암아복거 운암에 내가 살게 된 것은 端爲性慵疏 단위성용소 단지 성질이 게으르고 나태함이네. 林坐朋幽鳥 임좌붕유조 숲에 앉아 조용히 새와 벗하고 溪行伴戲魚 계행반희어 시냇가에…
[오늘의 茶詩] 病中言志 - 圓鑑國師 沖止 |2021. 07.05

病中言志 (병중언지) - 원감국사 충지 (圓鑑國師沖止, 1226~1292) 一室靜無事 일실정무사 승방에 일없어 고요하니 任他世亂離 임타세란이 세상이야 어지럽든 말든 年衰更懶散 년쇠갱나산 나이 들자 이내 게을러지고 病久謝遊嬉 병구사유희 병 깊어 노는 일도…
[오늘의 茶詩] 僑居 - 柳方善 |2021. 07.02

교거(僑居) 객지살이 - 유방선(柳方善) 僑居活計情 교거활계정 객지 살림도 정겨워져 便覺漸忘形 편각점망형 점점 불편 없이 편안함을 깨닫겠네 覓句償詩債 멱구상시채 시구를 찾아 글 빚을 갚고 煎荼解酒酲 전도해주정 차를 끓여 술病을 푸네 玄經…
[오늘의 茶詩] 瑜迦寺 - 金之岱 |2021. 07.01

瑜迦寺(유가사) - 김지대(金之岱1190~1266) 寺在煙霞無事中 사재연하무사중 절은 경치 좋은 곳 한가로이 자리하고 亂山滴翠秋光濃 난산적취추광농 온 산엔 푸른빛 떨궈 가을빛 짙어간다. 雲間絶磴六七里 운간절등육칠리 구름사이 끊긴 돌 비탈 예닐곱리요 天…
[오늘의 茶詩] 頭流山 內隱寂庵 - 休靜 |2021. 06.30

頭流山 內隱寂庵 (두류산 내은적암) - 休靜 (휴정, 서산대사, 1520~1604) 有僧五六輩 유승오육배 도반 대여섯이 築室吾庵前 축실오암전 내 암자 앞에 집을 지었네 晨鐘卽同起 신종즉동기 새벽 종소리에 함께 일어나고 暮鼓卽同眠 모고즉동면 …
[오늘의 茶詩] 山寺 - 金正喜 |2021. 06.29

산사(山寺) - 추사 김정희(金正喜) 側峯橫嶺箇中眞 측봉횡령개중진 기운 봉 비낀 고개 그 중앙이 진경일세 枉却從前十丈塵 왕각종전십장진 여기서 굽어보니 먼지 속 삶 이었구나. 龕佛見人如欲語 감불견인여욕어 감불은 사람보고 이야기를 하자는 듯 山禽挾…